지난 글 KAIST를 졸업하며… 에서 언급하였듯 이번에는 Career에 관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들어가기 앞서.. 나의 Blog는 자수성가한 이들의 서적과 같은 성공스토리 게시판이 아님을 명확히 하고 싶다.
2007년 대학4학년 때 글로벌 A 컨설팅회사에서 RA인턴을 하며 만났던 K형님은 K대를 나와서 바로 A사에 입사 후 두번의 빠른 승진을 거쳐 매니저까지 올랐으며, MIT MBA에 진학하였고, 졸업 후 홍콩에 있는 U 글로벌 금융기업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계시다. 역시 RA때 만났던 C형님은 미국에서 학부를 나오고 같은 A사에 입사 후 승승장구하다 Columbia MBA에 진학하였고, 졸업 후 미국의 A항공사에서 Strategy Analyst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계시다. 이런 분들이 책을 쓰실 만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분들이라 생각한다. 이런 훌륭한 분들과 계속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고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이렇게 훌륭한 분들은 인성, 대인관계, 배려심 마져 좋으시더라..)
위 Case들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은 나지만.. 오늘 내가 쓰는 글은 내가 도움을 받았던 아래 글들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컨설턴트 커리어에서 현업으로 가고자 할 때 도움되는 글)
How to Transition From Consulting to C-Suite : 최근에 읽은 글 중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글이다. 만약 내가 현업으로 옮겨간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 거의 정확한 답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전사Level 전략컨설팅 이해에 도움되는 글)
전략 컨설팅, 2012-2015 : PwC나 IBM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Level의 컨설팅프로젝트를 주로 하셨던 분의 Insight(중국시장 등)가 느껴지는 글이다.
(해외 경력개발에 도움되는 글)
싱가폴에서 직장 구하기 : 최근에 게시된 글로, 해외취업의 다양한 측면을 잘 고찰해주신 글이다. 기타 내 블로그 내 MBA후 미국 현지취업 도전기(애플, 아마존 등) , 커리어, MBA관련 좋은 블로그 모음 등의 글이 해외취업을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외국계 회사에서의 커리어 개발 방향성에 도움되는 글)
LEAVING SAS: A NEW START AFTER 18.5 MAGNIFICENT YEARS : 경영컨설턴트들은 프로젝트 Base로 일하기 때문에 이직이 잦은 편인데, 한 회사, 특히 Global 회사에서 긴 호흡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장점이 잘 표현된 글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최근 약 3년 동안 나의 커리어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3년전 이맘때 PwC에서 IBM GBS로 이직했던 것은, Operation Strategy, Process Innovation 위주 컨설팅이 아닌 다른 영역 컨설팅으로의 나를 다시 한번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당시는 Big Data, Analytics라는 Keyword가 시장에 가장 많이 회자된 시기였으며 기존 역량이나 향후 전략적 투자 등 관점에서 판단했을 때 IBM이 가장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여 GBS BAO(Business Analytics & Optimization)라는 팀에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직후 직업적으로 데이터마이닝 등을 더 공부해야할 필요가 있어 그해 여름에 카이스트에 진학했었던 것이다. 자세한 스토리는 블로그 내 카이스트 관련 글들을 참고해주세요)
당시만 해도 Operation이나 IT 컨설팅 시장은 급격하게 축소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했고 나 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 시장이 건재한 것 같다.(물론 가격적인 면에서 유연함을 제시하기 어려운 글로벌펌의 경우 계속 하락새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IBM내에서 몇 번의 조직개편이 있었고 나도 여러번 변화를 경험하였지만, 결론적으로 특정 컨설팅서비스와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바로 ‘Data Science기반의 혁신전략 도출’ 컨설팅이며 주로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들을 리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영역에서 외부세미나, 고객사PT, IBM 내부 세미나 등에서 많은 발표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
현재의 나의 커리어를 확인 할 수 있는 LinkedIn Profile Page
돌이켜보면, PwC등에서 Process Innovation, 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 프로젝트 경력도 현재에 큰 도움이 되었고 IBM에서 S전자 Text Analytics 등 큰 Big Data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순간순간만 되돌아보면 힘든 여정이었지만, 결국 현재의 큰 그림이 완성되고 있는 것은 한 순간 한 순간 고객 Value를 생각하며 진지하게 일했던 인내의 공헌이다. 승진을 통한 역할확대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 같다.
산업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비자발적였다고 표현하는게 맞을텐데.. 한국시장에서 보험회사들이 Big Data와 Predictive Modeling(예측모델링)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산업을 고민해서 골랐다기 보다는 내가 전문성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고객이 K, I, A 보험사 등 Major급 회사였던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일했다면 보험업이 아닌 다른 산업에서 전문성을 쌓거나 계속 Cross-Industry로 일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커리어 계획을 밝히자면,
단기적으로.. 보험산업 고객대상으로 ‘Data Science기반 혁신전략 도출’,’유지율, 보험설계사, 대외민원 예측모델 수립’과 같은 프로젝트를 확산시키며 전문성을 더 쌓을 것이며(Insurance Data Science)..
IBM Global 자산(Cognitive Computing/Watson – 요즘 Hot한 AI, Weather Company – IBM이 인수한 기업, IoT 등)을 서비스에 연계하는 Practice Building 도 진행 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팀을 이끌면서 타 산업, 그리고 IBM 다른 Region으로 내가 개발한 컨설팅서비스를 확대 적용해보고자 한다.
중장기 커리어 Plan을 이행하는데 있어 지역적 위치를 Korea로 한정지을 생각은 전혀 없으며 IBM Sinapore, HongKong과 같은 영어권 Office에서 전문성을 계속 쌓아나가고자 한다. 그곳에서는 EMBA, Part-time 박사학위 등 영어로 Academic 전문성을 쌓거나, IBM에서 쌓은 전문성으로 유수의 대학에서 특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 블로그 내 헤드헌팅에 대한 단상과 같은 글에서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과거 3년간 현재의 모습으로 쭉 달려왔던 것은 사실 아니다. 고민과 방황도 있었다. 전략의 수립뿐만 아니라 전략을 실행하는 경험도 쌓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현업을 고려했던 적도 있으며, 해외경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막연히문을 두드려 본적도 있었던 것 같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IBM뉴스를 검색해보면 금방 아실텐데 한국IBM의 위상하락, 실적부진, 경쟁사로의 대거 이탈 등도 고민을 더해줬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카이스트에서 공부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스타트업을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위의 시도들이 고민에 그쳤던 이유는, IBM은 아니지만 위에서 소개한 LEAVING SAS: A NEW START AFTER 18.5 MAGNIFICENT YEARS : 과 같은 글들을 보면서, 그리고 주변 선배들의 조언을 얻으면서.. 내가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져가려면 이직보다는 이제는 한 회사에서 길게 근무하며 크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현업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How to Transition From Consulting to C-Suite 와 같은 글들과 현업에 가셨다가 다시 컨설팅으로 돌아온 주변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좀 더 신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두명의 사랑스러운 자식이 있는 부모가 된 시점에서.. Work & Life Balance와 컨설턴트로서의 계속적인 전문성 확대는 분명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고민은 계속 될 것 같다.
성공스토리가 아닌 고민의 흔적을 담는 저의 블로그가 많은 분들이 얘기할 수 있는 건설적인 공간이 되길 바라면서, 이상 글을 짧게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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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인준님!
오랜만에 질문하나 드립니다.
현재 유학생으로,
2년전에 김인준님이 쓰신 글들을 보고 DataScience 를 기반을 한 컨설턴트가 되고 싶어서
학교에 있는 시스템을 통해 Math, Database, communication을 중심으로한 저만의 전공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한국IBM의 Analytics Consulting 분야로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에 만족하다 이번에 취업준비를 하면서 높은 경쟁률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IBM에서는 인턴십 이후에 신입사원 선발을 한다고 하니 인턴십 자격만 주어진다면,
직접 부딪히며 제 열정과 역량을 보여줄수 있기에 저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류통과 및 면접시험을 준비하기 위하여 혹시 팁이나 충고사항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부터 계속 질문만 하는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2년전부터 준비하셨다고 하니 당연히 좋은 결과 있으실꺼에요
Data science 기반의 경영혁신은 기존 방식에 비해 어떠어떠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장점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해왔다
IBM은 A,B,C등을 갖춘 이쪽분야에 가장 특성화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며, 나와 같이 오래고민하고 준비된 신입컨설턴트가 공헌할 분야도 분명있을것이다..
인터뷰와 인턴십을 통해 날 테스트해주셨으면 한다
이런 메시지로 준비해보시면 좋은 결과 꼭 있을꺼에요 화이팅!
바쁘실텐데 댓글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것들 참고해서 작성하겠습니다 !
꼭 잘 되어서 나중에 직접 뵙고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승승장구 하세요 :))
멋있으세요 !
네^^ 종종 연락하시구요 홧팅!
안녕하세요 🙂
혹시 개인적으로 제 커리어에 대한 질문 하나 드려도 괜찮을까요?
이메일로 보냈는데 오른쪽 상단에 나온 이메일이 반송이되서 이렇게 댓글로 여쭤봅니다.
네 그럼요 injune.kim@gmail.com 입니다
안녕하세요 !
IBM GBS 도쿄 오피스 입사예정 학생입니다.
이것 저것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혹시 사적으로 연락드려도 될까요?
네^^지멜로 연락주세요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박사 과정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입니다! 저는 MBA 과정을 고려하진 않지만 IT 경영쪽에 관심이 있어서 질문 드리고자 하는데 혹시 메일로 보내도 될까요??
네 gmail로 편하게 연락주세요!